• 2024. 5. 31.

    by. 춘송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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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지, 고지, 묘고지, 고장지에 대한 이해

     

     

    사주명리학에서 묘지(墓地)와 고지(庫地)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주팔자 명리학에서 바로 이 ' 辰戌丑未' 네 글자는 각각 庫(창고)와 墓(무덤)의 역할을 하여 명리학도들을 아주 헛갈리게 하는 단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 개념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庫(창고)는 말 그대로 저장소로서 고지(庫地)를 의미합니다. 일상에서 곡식을 창고에 저장하는 것처럼, 필요할 때 사용하기 위해 무언가를 보관하는 곳입니다. 반면, 墓(무덤)는 그 의미가 좀 더 진중한 묘지(墓地) 즉 무덤을 이야기 합니다. 무덤은 반드시 주인이 존재하며, 그 무덤의 주인이 형충(刑沖)을 만나  때가 되었을 때 무덤으로써의 역할을 하게 되니 죽어 무덤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사고지(四庫地), 묘고지(墓庫地), 또는 고장(庫藏)으로 일컬어지는  '辰戌丑未'는 모두 본기(本氣)가 토기(土氣)입니다.

    정기장간(正氣藏干)이 토기(土氣)인데, 여기(餘氣)를 저장한다는 고지(庫地)라는 의미로 사주명리학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살펴보면,

     

    辰토는 水(壬癸)의 묘·고지(墓庫地)이며 12운성으로는 辛金의 묘지(墓地)가 되는데,

     

     

    위의 경우, 辰는 水또는 辛金의 무덤으로 작동하는데 천간에 壬수가 드러나 있으니, 이는 자신의 죽음을 대비해 미리 무덤을 준비하는 것과 같은 모양으로서 운에서 刑沖을 만나면, 辰토는 水와 辛금을 묻는 무덤으로 변하게 됩니다. 

     

     

    위와 같이, 지지에는 辰토가 있는데 천간에 水가 없는 경우, 辰토는 무덤으로서가 아니라 창고로서의 역할을 하며, 운에서 刑沖을 만났을 때는 水氣를 적극 활용할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무덤의 주인이 없을 때 곡식창고로 사용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辰은 水기를 저장하는 창고이자, 水와 辛금을 시체로 만드는 무덤으로서의 기능을 합니다. 이러한 기능이 발현되는 시점은 운에서 형충(刑沖)을 만나 작용이 시작되는데 그 운의 흐름을 읽어 내는 것이 아주 중요하지요!

     

     

     


    예를 들어, 辰은 壬의 무덤으로 작동할 수 있는데, 운에서 刑沖을 만나면, 辰은 壬을 묻는 무덤으로 변하게 됩니다. 반면, 辰에 천간에 壬이 드러나 있지 않은 경우, 辰은 무덤으로서가 아니라 창고로서의 기능을 하며, 운에서의 刑沖을 만났을 때 개고(開库)되어 火氣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辰戌丑未'의 개고(開库)는 위와 같이 창고 역할을 할 때만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다시 말해, 사주 명조 천간에 '辰戌丑未' 묘지의 주인 역할을 주인이 없다면 묘지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고, 주인이 될 수 있는 천간을 저장하는 창고(庫地)로서 역할을 하며,  운에서 刑沖을 만나 개고(開库)가 될 때 창고의 물건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주명조 원국에 이미 刑沖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운에서 다시 刑沖이 가해진다면, 이는 창고가 깨어지게 되는 것이니, 土氣만 남게 되고 지장간들은 모두 파괴되어 창고의 기능을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죠!

     

     

    만약 운에서 壬이 들어오면 평소 창고 역할을 하던 辰은 천간으로 壬을 본 순간 바로 무덤 작동을 하여 壬을 잡아갑니다. 마치 주인이 없었는데 주인이 와서 자기 것으로 무덤을 독차지 하는 격이니 辰은 저승사자와 같은 존재로 변하게 되는 것이지요.

     

    '들어오기만 하면 바로 잡아갈테니까!", 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럴 때는 창고로 작용을 하지요 辰은 오로지 壬의 묘지로 무덤 역할을 하는데, 癸수의 무덤은 아닙니다. 오히려 12운성으로 辛금의 묘지로 무덤이이 됩니다.

     

    癸수의 무덤은 未토가 됩니다. 12운성의 음간을 잘 활용하는 것은 고수들의 필살기라고들 얘기하지요!

     

     

     

     

    정리를 해보면,

    '辰戌丑未'는 천간에 입묘시키는 해당 天이 없을 때에는 평소 창고로 작용하고 있다가 刑沖운에 개고가 됩니다. 이때 창고의 물건들을 사용할 수가 있으며,

     

    해당 天干이 운에서 들어오면 묘지의 작용을 하여 해당 천간을 바로 입묘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원국에 이미 刑沖되어 있다면 이미 개고되어서 사용하고 있는 것들인데 다시 운에서 재차 刑沖이 가해진다면 해당 지장간이 깨어져 버리니, 오로지 土氣만 남고 지장간들은 모두 박살이 나서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창고역할을 할 경우 꺼내 먹으려면 刑沖으로 문을 열어줘야 합니다, 刑沖에 의한 開庫를 통하여 득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항상 우여곡절을 격은 후에나 해당 통변성을 득합니다.

     

    순전한 득(得)이 아닌 한번 상처 입은 득(得)이기 때문에 庫地에서 刑沖으로 財星을 득한 男命이라면 이혼녀, 나이차이 많은 여자, 비밀사가 있는 여자 등을 만날 수 있게 되는 이치입니다.

     

    '辰戌丑未'는 사주팔자 명리학에서 감명의 실제 현장에서 아주 유용하게 활용되어, 오늘 공유한 묘지(墓地)와 고지(庫地)에 대한 이해를 통해 우리는 사주명리학의 복잡한 이론을 좀 더 한층 가까이에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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